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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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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킹 (Trekking) 체험기

아시아여행
작성자
4S Tour 4S Tour
작성일
2017-03-08 16:00
조회수
722

춘추에서 준비한 트레킹 중 2016년 11월 10일 출발했던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오신 권봉성 님의 체험기가 2월 21일자 중앙일보 한면에 실렸습니다.


권봉성 님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통해 느꼈던 환희와 감동을, 등산 동호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며 중앙일보에 실렸던 글보다 더 자세하게 날짜별로 정리해서 춘추 트레커들을 위해 후기를 보내오셨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푼힐 트레킹을 알렸던 춘추 광고

 ▲트레킹 코스 중간에 위치한 히말라야 랏지

"여신의 치마폭을 신나게 헤집고 다녔다"


첫째날인 2016년 11월 10일(목), 드디어 그 날이 당도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러 네팔 가는 날. 지난 3개월 동안 가슴을 설레며 준비해 왔다. REI에 들려 구스다운 슬리핑백을 사고, 고어텍스 등산복도 샀다.매주 발디 (Mt. Baldy) 산을 오르며 체력을 단련했다. 우리 LA 멤버 셋은 밤 10시 30분 발 비행기를 타고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향해 떠났다.

11일 오후 12시 10분, 김남일 대장과 가이드 로잔의 영접을 받으며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래디슨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다섯명의 나머지 멤버와 함께 한국식당을 찾아 나섰다. 우린 삼겹살과 곁들인 소주에 취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신비의 세계에 흥분했다.

12일 오전 9시에 우리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안나푸르나가 시작되는 포카라로 향했다. 20~30인이 탑승하는 경비행기로 40여분 걸렸다.

"왼쪽 좌석에 앉으세요"  대장이 귀띔해 주었다. 왼쪽 창문을 통해 동서로 뻗어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장관을 감상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왼쪽 창문을 통해 동서로 뻗어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장관을 감상했다.

안나푸르나는 제1봉(8091m)을 위시해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닐기리(7061m), 히운출리(7219m), 그리고 '히말라야 3대 미봉' 마차푸차레(6993m)로 이루어진 거대한 산군이다. '신의 영역', '풍요의 여신 거주지', '신의 신혼 여행지' 등으로 알려진 아름답고 신비로운 지역이다. 고도 5000m 이상은 만년설로 덮여있고 그 아래는 울창한 녹지대다. 가파른 산등성을 개간해서 농사를 짓는 농촌 마을들이 녹지대 전역에 퍼져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은 좁고 가파라서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며, 길의 절반 가량은 돌계단이다.

히말라야 산맥은 네팔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뻗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8848m)를 비롯해 8000m급 산 14좌 중 9좌가 네팔에 있다. 또 100여 개의 7000m급, 200여 개의 6000m급과 400여 개의 5000m급 산이 있다. LA 근처에서 제일 높은 볼디산의 높이는 3000m, 북미 대륙에서 제일 높은 위트니산은 4200m이니 네팔에선 야산에 불과하다.

과연 네팔은 세계의 지붕이다. 히말라야 외 모든 산들은 이 지붕 아래 작은 뫼일 뿐이었다.  우리 8명의 대원은 가이드 2명, 포터 8명, 주방팀 4명과 함께 포카라에서 버스를 타고 산길을 2시간 달려 트레킹 시발점 나야풀(1070m)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 힐레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트레킹 코스 중간에 위치한 히말라야 랏지

아열대성 기후가 히말라야 산맥과 만나 기온 변화가 심하다. 고도에 따라 온도의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사계절 옷을 다 준비해야 한다. 랏지는 난방시설이 없고 이부자리가 구비 되어 있지 않아 각자 슬리핑백을 지참해야 한다. 옷가지와 침구로 배낭과 카고백이 꽉 찬다. 주방팀은 요소요소에 있는 랏지에 들러 대원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셰프 부띠는 우리들에게 삼시세끼를 한식으로 만들어 주었다. 닭볶음탕에서 염소전골까지 호강을 한껏 누렸다. 마치 임금님이 팔도강산 유람 떠난 기분이었다.

13, 14일, 힐레에서 고레파니까지 이틀에 걸쳐 9시간 걸었고 1400m 높이에 올랐다. 태초의 음성이 들리는 폭포를 건너고 원시림으로 울창한 산구비를 돌 때마다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마차프차레의 아름다운 모습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힐레에서 고레파니에 이르는 산길은 험했고 돌계단은 수도 없이 많았다. 세계 각지에서 온 트레커들과 좁은 길 위에서 소매를 스치며 지나간다. 이때 주고 받는 인사가 '나마스테'다. 네팔어로 '안녕하세요'란 인사말이다. 그러나 네팔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한다.

산길에서 생필품을 운반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일반 농가에선 큰 바수구리에 짐을 담아 등에 지고 혁대 같은 넓은 띠로 이마 걸어 운반한다. 상인들이 많은 짐을 장거리 운송하는 데는 당나귀를 이용한다. 산길의 폭이 당나귀가 지고 가는 짐의 폭보다 좁다. 짐을 진 당나귀 떼를 가파른 산길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나귀는 요령을 목에 달고 다닌다. 딸랑! 딸랑! 딸랑! 엄청나게 성능이 좋은 요령이다. 당나귀가 떼로 몰려 올 때는 산이 떠나간다. 이때 대장이 호령한다. "언덕 쪽으로 붙으세요!" 엉겁결에 절벽 쪽으로 피했다간 낭패다.

▲안나푸르나의 아름다운 일출

15일. 이번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푼할 전망대에서 히말라야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다.

전 대원이 새벽 4 시에 일어나 셰프가 끓여준 수프를 마시고 헤드랜턴으로 어둠을 밝히며 푼힐을 향해 나섰다. 고레파니 숙소를 떠난 지 한 시간 후 전망대에 도착하니 각국에서 모인 트레커들로 발 들여 놓을 틈이 없었다.

트레커들의 탄성 소리가 푼힐(3210m)고지에 울려 퍼졌다. "Spectacular!", "Fantastic!", "Fabulous!", "딩호아!", "죽여주네!", "장난이 아니네!" 등등 벅찬 감격이 터져나온다. 나도 시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게 원망스러웠다. 히말라야 설봉들의 눈부시게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코 앞에 놓고도 멋진 한 구절 표현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이는 내가 한심스러웠다.

대장, 다음 임금님 봄 나들이 땐 수행단에 시인 한 명 추가해 주시오.

16일. 드디어 신의 세계에 들어왔다. 눈부신 태양과 티끌 하나 없는 코발트빛 가을 하늘,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가 어울려 만드는 신의 앙상블! 만년설로 옷을 지어 입고 눈보라로 머리를 장식한 아름다운 풍요의 여신! 방금 바닷물을 박차고 솟아오른 고래 꼬리 모양의 마차푸차레! 지구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데가 있는 줄 진작 알았으면 나도 여기로 신혼여행을 왔을 텐데.

트레일 중간중간에 여러 색깔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각 깃발에는 불교 만트라와 함께 호랑이, 백사자, 용, 그리고 전설의 동물인 가루다가 그려져 있다. 이 깃발을 '타르초와 룽다'라고 하며 티베트어로 '바람의 말'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소망과 불교의 가르침을 바람에 실려 세상에 전달하고 신과 인간을 연결하여 신의 가호를 비는 의미가 있다. 네팔은 가난한 나라다. 이들의 생활상은 6·25전쟁 직후 한국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럼에도 네팔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1위다. '타르초와 룽다'의 메시지가 하늘까지 전달된 것 같다.

▲고레파니 랏지 정원에서 다울라기리(8172m)를 감상하며 즐기는 대원들

17, 18일. 시즌에는 하루 2000~3000명, 비시즌에도 200~300명의 트레커가 안나푸르나를 찾는다고 한다. 마을마다 경관이 좋은 곳엔 트레커를 위한 랏지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묵었던 타따바니를 '히말라야의 정원'이라고 부른다. 안나푸르나의 '미봉 3인방',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의 경관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원에서 마신 대장의 원두커피와 부띠의 아침식사는 '신의 영역'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성찬이었다.

이제부터는 하산 길이다. 타따바니를 떠나 돌계단 길을 4시간 정도 걸어 간드룩에 도착했다. 란드룩에서 80km의 산행을 마쳤다.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대원 모두가 상기되어 있다.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히말라야 맥주로 우리 8명의 대원은 축배를 올렸다.

 ▲정상에서 뿜어내는 히말라야의 정기와 바람에 휘날리는 타르초와 룽다 깃발

 ▲오스트리아 베이스캠프에서 트래킹을 마치며

지난 열흘 동안 우리는, 나야풀(1,070m)에서 푼힐(3,210m)을 거쳐 오스트리아 BC(1,800m)까지 80여 km를 행군하며  우리앞에 펼쳐지는 안나 푸르나의 황홀한 파노라마에 도취 되어 지냈다.

아침햇살의 조명을 받으면서 황금빛 왕관을 쓰고 등장하는 "신"들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고, 눈보라를 휘날리며 천하를 호령하는 8,000 m  급 거장은 우리들의 경외감을 자아냈다. 달빛아래 다소곳이 머리숙여 순례자들의 "풍요"를 비는 여신 앞에선 우리도 두손을 모아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고개를 넘고, 능선을 오르고, 계곡을 건널 때마다 안나푸르나 설봉들의 파노라마는 끊임없이 변모해 갔고 그들이 자아 내는 감동도 따라서 변했다. 지난 열흘동안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낀 바를 모두 촬영해서 짧은 동영상으로 압축해서 본다면 마치 우리가 안나푸르나의 제 "신" 들과 함께 어울려 한 마당의 춤을 춘 것 같이보일 것같다.

우리는 80여 km를 활보했고, 만 여개의 돌계단을 씩씩거리며 오르고내렸고, 여신"의 깊은 치마폭을 신나게 헤집고 다녔다. "신"들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리와 발을 마추었다. 환희와 감격의 히말라야와의 춤이었다.

이번 히말라야 트레킹은 대학교 산악반에 가입하면서 시작된 나의 등산경력에 정점을 찍은 거사였다. 60년대 초, 모두가 어려웠던 시절, 히말라야는 꿈에서나 볼까말까 하던 시절이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 때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

50여년 전의 꿈과 낭만과 정열에 넘치던 젊은 시절로 되 돌아 간 느낌이다.

이 가슴을 뛰게하는 아름다운 체험을, 그동안 산길에서 만났던 여러 산벗들 에게도 권하고 싶다.

 

권봉성·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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